모르는 사이에
본 작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본능적 행동,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을 표현하려 하였다. 즉, 절대적인 질서, 또는 규격화된 일상에 대한 반목과 수용을 물, 불, 바람이라는 상징으로 표현하고, 이를 통하여 인생과정과 자기성찰을 그리려 하였다.
이렇게 이 작품에서는 물, 불, 바람이 모르는 사이에 라는 주제를 성립시기 위한 소재로 등장하면서 또한 춤사위의 기본 형태를 제시하여 주고 있다.
다음, 작품 구성은 서막과 1, 2, 3 장으로 구분되어져 있다. 서막에서는 전체적인 주제를 암시하고 있으며, 각각 1, 2, 3장에서는 물, 불, 바람이라는 상징성을 통하여 변화되어져 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 보여 진다.
이 작품은 나에게 있어서 3가지의 큰 의미를 가지게 한다. 우선, 첫째로 나의 대답 I , II, 어디만치 왔니 이후 약 7년 만에 다시 이루어지는 나의 안무 작품이며, 김영희무트댄스 로서 사람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의 전반기 인생 속에서 춤에 대한 나의 신념이 얼마만큼 정립되어져 가는가에 대한 의문을 이번 작품을 통하여 정리해 보이고자 하였다. 나에게 있어서 춤은 나 에서부터 출발하여 크게는 범 우주에 존재하고 있는 나의 춤을 보이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춤 작업이 주관적이고, 실존적이다.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도 [모르는 사이에]는 나의 삶 경험을 통하여 보여 질 수 있는 인간의 본능적행동과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모든 진실 그대로가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잘 표출되어진 작품이라 생각되어진다.
PHOTO BY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