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화살
“첫 번째 화살은 맞을 수 있지만 두 번째 화살은 맞지 마라"는 불교의 <잡아함경>의 가르침 중 하나로, 고통과 그에 대한 반응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말이다.
이는 마음의 고통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첫 번째 화살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고통을 상징한다. 피할 수 없는 질병이나 사고, 자연재해 같은 일들이며 누구나 맞을 수 있다.
이는 현실적인 고통이며 인간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겪는 고통이다.
두 번째 화살은 우리의 마음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고통을 뜻한다. 외부의 고통에 대해 우리가 보이는 반응, 그 고통에 대한 과도한 집착, 분노, 불안, 후회 등을 의미한다.
이는 고통을 겪더라도 그것에 집착하거나 더 큰 정신적 고통을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번 공연은 무트창단 30주년을 기념하여 초연작 <모르는 사이에> 작품을 모티브 삼아 ‘돌연, 부재 그리고 나’라는 자연의 상징을 첫번째 화살로 비유하고 인생과정과 자기성찰을 통해 변화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두번째 화살로 표현하고자 한다. 1995년에 초연 된 <모르는 사이에>는 물, 불, 바람이라는 자연의 상징성을 통하여 변화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보여지는 작품이다.
1장 돌연
예기치 못한 사이에 일어난 일들
충격, 사건, 죽음, 두려움, 아픔.....
2장 부재
멈춰서서 주변을 바라 본다.
세상은 돌아가고 오직 나만 멈춰 서있다.
3장 아견
내안의 수많은 길을 들여다본다.
탐욕, 성냄, 어리석음, 자만, 사견의 화살들...
내안의 나를 만나다.
4장 상생
무심...난 혼자다.
내마음에 축제가 열린다.
Choreographer Young-ran Kim
Assistant Choreographer Seok-ji Jung
Photo by 이동